일어나 빛을 발하려면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이사야 60:1)

당회장 이재록 목사
오늘날처럼 너무나 죄악이 관영하여 죄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죽어가는 수많은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그만한 힘과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일어나 빛을 발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능력 있는 일꾼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갖추어야 할까요?
첫째로, 말씀을 무장해야 합니다
열심히 하나님 말씀을 읽고 들으며 암송한다고 해서 말씀을 무장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말씀이 내 마음에 임해 행함으로 온전히 나와야 합니다. 즉 진리인 말씀이 마음에 가득하여 자기 것이 되었음을 스스로 확신할 수 있고, 깨달은 말씀대로 마음과 생각과 행실이 변화되어야 하지요.
가령, 예수님께 개 취급을 받았던 수로보니게 여인의 말씀을 듣고 '나도 이젠 무시를 당해도 상처받거나 자존심 상해하지 않고 끝까지 선한 고백을 해야겠다'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누군가 "집사님은 왜 그렇게 들레세요? 남 앞에 드러나는 일만 좋아하고 본인이 잘한 것만 자랑하시네요" 하면서 기분 나쁜 말을 던졌습니다. 이때 진리가 마음에 임했다면 '이처럼 사랑의 권면을 해 주다니' 하며 고맙게 여깁니다.
그런데 말씀을 지식적으로만 알고 있으면 '아니, 자기들이 열심히 안 하니까 나라도 열심 내는 건데 들렌다고? 믿음 심어 주려고 간증한 것인데 자랑했다고?' 온갖 생각으로 부글부글 끓어오르지요. 성령의 음성이 '이보다 더 심한 말도 겸손하게 받아야 영의 사람이 될 수 있어'라고 들려오지만 무시해 버립니다.
마음이 진리로 채워진 사람은 이때도 불편해 하지 않고 오히려 지적받은 것을 되새기며 고칩니다. 그러니 입술에 권세가 따르고, 성령의 음성도 밝히 들어 심방하고 전도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처럼 말씀 무장이 되어 있는 데다 가르치는 능력까지 겸하면 금상첨화이지요. 자신이 양식 삼은 말씀을 남에게 잘 전달함으로 많은 사람을 구원하고 하나님 나라를 크게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영적인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은혜를 깨달으면 하나님을 사랑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주님이 피 값으로 사신 형제를 내 몸같이 사랑할 수밖에 없지요(요일 4:21). 그런데 새 예루살렘을 사모하며 성결되기 위해 힘쓰는 분들 중에도 형제를 사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은 다 품는데 저 사람만은 불편하고 싫다" 하지요. 또 "미운 것은 아닌데 마음이 안 맞으니까 그냥 무시하며 지낸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말로는 미움이 아니라 하지만 사랑과는 거리가 멀지요. 상대를 품지 못하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바로 '자신이 그를 사랑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영적인 사랑은 온유하며 상대의 유익을 구합니다. 상대의 입장에서 선으로 생각하며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고 믿고 참고 견디지요. 끝까지 변화될 것을 믿어 줍니다. 혹여 나에게 해를 입힌다 해도 상대가 살아온 환경과 형편을 살피며, 그 믿음의 분량과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므로 용서하지요. 또한 상대의 허물을 안다 해도 드러내어 말하지 않고 상대의 좋은 점만 보려고 합니다. 혹여 그의 행동이 내 교양과 상식에 맞지 않아도 상대의 장점만 보고 더 잘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상한 갈대와 꺼져가는 심지처럼 거칠어진 영혼이라 할지라도 넉넉히 품고 사랑해야 합니다.
셋째로, 능력 있는 기도를 올려야 합니다
사람이 호흡을 멈춰서는 안 되는 것처럼 하나님 자녀는 기도를 쉬면 안 됩니다. 우리가 죄를 버리고 성결되는 것, 하나님 일을 이루는 것도 기도 없이는 되지 않습니다.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열심히 노력해서 당장은 뭔가 이룬 것처럼 보여도 결과적으로는 좋은 열매를 맺을 수가 없지요. 일어나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쉬지 말고 기도하되 능력 있는 기도를 올려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수년 동안 무수히 많은 시간을 기도했는데도 신앙에 발전이 없습니다. 자기 의와 틀이 깨어지지 않는 것은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만한 능력의 기도를 올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 잡념과 졸음 속에 무슨 기도를 했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습관적으로 조는 사람은 기도하는 자세부터 흐트러져 있습니다. 무릎을 꿇고 두 손을 깍지끼고 기도하면 중심으로 기도할 수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4:14에 "내가 만일 방언으로 기도하면 나의 영이 기도하거니와 나의 마음은 열매를 맺히지 못하리라"는 말씀처럼 방언 기도와 마음의 기도는 적절한 균형을 이뤄야 합니다. 특히 하나님 나라를 위한 기도를 할 때는 또박또박 우리말로 기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개인 기도든 하나님 나라를 위한 기도든 무조건 방언으로 합니다. 이런 사람은 중심으로 기도하지 못하고 입으로는 방언을 하지만 머리로는 잡념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우리말로 기도는 하는데도 중언부언하고, 달달 암송하듯 하거나 같은 말만 계속 반복하기도 하지요.
중심으로 기도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들으시기에 합당한 내용을 정확하게 표현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진심으로 구하기에 기도한 내용을 다 기억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마지막 때 성령의 인도 속에 불같이 기도하여 말씀을 무장하고 영적인 사랑을 이룸으로, 죽어가는 수많은 영혼을 구원하는 능력 있는 일꾼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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