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선씨, 왜 우리에게 아기가 생기지 않죠?”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아. 때가 되면 생기겠지 뭐.”

스물 두 살이 되던 1986년, 남편 장규선 성도와 결혼한 저는 신혼의 단꿈에 젖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결혼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으례히 들려오는 잉태의 소식이 제게는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부모님의 기대, 그리고 ‘혹시 아이를 갖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초조감에 점점 빠져들고 있었던 것입니다. 더욱이 주위에서 “아직도 아이가 없어요?” 하고 물어 올 때면 죄인처럼 주눅이 들곤 했지요.

어느덧 결혼한 지 수년이 지났습니다. 급기야 저희 부부는 인근에 있는 산부인과에서 정밀 검사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진단 결과 심한 허약체질로 인해 아이를 갖기가 힘들다는 것이 아닙니까. 저는 앞이 캄캄했습니다. 그 후에 몸에 좋다는 약은 다 복용해 보았지만 허약 체질은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한 심적 부담은 점점 커져만 갔고, 마침내 남편과 다툼이 빈번해지기 시작했지요. 그러다 보니 신경 쇠약 증세가 나타나 거의 매일 수면제, 신경 안정제를 복용하게 되었고, 결국 당뇨 합병증으로 온몸이 망가져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던 ’90년 4월 어느 날, 친척인 양근월 집사님이 저를 찾아와 전도를 했습니다. “동서! 교회에 나와. 그래서 치료의 하나님을 만나면 좋겠어.” 그 말을 들은 저는 곧바로 양근월 집사님을 따라 본교회에 등록했지만 참믿음을 소유하지 못한 채 수년 간 가끔 교회만 왔다갔다 하곤 했지요.

그러던 ’98년 11월 어느 날, 제 신앙에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갑자기 온몸에 견딜 수 없는 고통과 함께 전신 마비가 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황급히 당회장 이재록 목사님의 「음성전화 사서함 환자기도」를 받은 후 구역장님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구역장님! 저, 조미정 성도예요. 제 몸이…”

헐레벌떡 저희 집에 찾아온 구역장님은 119 구급차를 불러 정신을 잃은 저를 인근 강남 성심병원으로 옮겼습니다. 나중에 주위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니 그 곳에서는 치료가 불가하니 다른 병원에 가 보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강서구 목동에 있는 홍익 병원으로 갔는데, 그 때 제 모습은 두 눈이 뒤집혀 흰자위만 보였고, 숨이 점점 끊어지는 듯했다고 합니다.

병원 측에서는 “오늘 밤이 고비입니다.”라며 단지 경과만 지켜보고 있었는데 참으로 기이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신음하고 있던 제가 부지중에 천사와 원수 마귀가 제 영혼을 놓고 서로 다투는 환상을 보게 된 것입니다. 한참 동안의 싸움 끝에 원수 마귀의 손에 이끌려 제 영혼은 결국 지옥으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끝없이 밑을 향해 떨어지는 도중, 저는 “하나님, 한 번만 살려 주시면 하나님 말씀대로 살겠습니다”라고 애원하고 있었습니다.

그 동안 저는 또다시 인제대학 부속 백병원으로 옮겨지고 있었고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구원의 길을 예비하고 계셨습니다. 당시 교회에서는 「이재록 목사 특별 환자 집회」가 4주 동안 열리고 있었는데 강사 이재록 목사님께서 단에서 “병원에 있는 자도 살아날지어다. 죽은 자도 살아날지니라.” 하고 환자를 위한 기도를 해 주신 것입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제가 백병원으로 향하던 구급차 안에서 의식이 돌아온 시간이 바로 그 시간과 동일하다니 얼마나 신기한 일인지요.

앰뷸런스 안에서 있던 저는 ‘이제는 살았구나!‘하고 의식이 돌아왔고 중환자실로 병 문안 오신 분들을 알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약 3~4일 후 제가 앓던 모든 질병이 깨끗이 치료받았는데 처음에는 몸이 불덩이 같이 뜨거워지더니 모든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저는 날마다 이재록 목사님의 「음성전화 사서함 환자기도」를 받으며 건강이 신속하게 회복되어 일주일 후에는 당뇨 수치가 정상이 되고 마비된 근육과 뼈가 풀어져 건강한 몸으로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생사의 기로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으로 되살아난 저는 영혼 구원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기 힘썼고 말씀 듣기를 사모하여 구역예배, 만민성서 아카데미 강좌 등에도 참석하는 등 제 영혼의 변화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보답코자 구역장과 금빛합창단 단원의 사명을 감당하며 열심히 달려갔지요.

작년 7월, 친정에 다니러 갔다가 친정 부모님께서 손자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부모님도 저렇게 아이를 기다리는데 남편은 어떠할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 동안 가족에 대한 배려가 너무 적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지요.

그래서 결혼한 지 14년이 지났지만 하나님께서 아이도 주실 수 있다는 마음의 주관을 받고 하나님께 기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본교회에서 매일밤 열리는 「다니엘철야기도회」에 참석하여 기도하던 중, 하나님께서는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자기 중심적인 생활을 해 왔던 것 등을 떠올려 주시며 통회자복의 은혜를 부어 주셨습니다.

저는 그 때부터 주위 분들이 그토록 원하는 잉태의 축복을 주시라고 하나님께 간구하였지요. 그러던 어느 날, 당회장 이재록 목사님께서 제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 기도를 해 주시는 꿈을 꾸게 되었는데, 그 동안의 아픔과 고통을 다 아시는 부모님과 같은 사랑이 제 마음 가득 전달되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꿈을 꾼 지 얼마 후, 몸에 이상이 느껴졌는데 순간 ‘하나님의 응답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신림동에 있는 박산부인과를 찾아 진단을 받아 보았습니다.

“축하합니다. 임신입니다.”

얼마나 기쁜지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였지만 저는 그 때 ‘꿈 속에서 당회장님께서 해 주신 기도의 능력이 바로 이것이었구나’ 하고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잉태된 몸으로도 맡은 바 사명을 열심히 감당하였고 드디어 출산 예정일인 5월 1일이 다가왔습니다.

“축하합니다. 아들입니다.”

결혼 15년 만에 건강한 사내 아이 현빈이가 태어난 것입니다. 할렐루야!

살아 계신 하나님을 체험한 남편은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으며, 인테리어 샤시를 제작하는 일터에도 하나님의 축복이 넘쳐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모든 감사와 영광을 아버지 하나님께 돌리며, 생명의 길로 인도하며 기도해 주신 당회장 이재록 목사님께도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