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의 마음을 이루려면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로마서 8:6)

당회장 이재록 목사
우리가 천국을 소망하며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말씀하신 주님의 마음을 닮아 영이신 하나님의 참 자녀가 되기 위함입니다. 영의 마음을 이룬 만큼 천국에서의 영광이 달라지며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알아 밝히 교통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일을 할 때도 원수 마귀 사단의 역사를 깨뜨리고 많은 열매를 낼 수 있지요. 또한 영의 생각을 하므로 마음이 평안하고 기쁨과 감사로 천국 소망이 넘칩니다. 그러면 아름다운 영의 마음을 이루어 범사에 넘치는 축복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로, 육신의 생각이 없어야 합니다
우리가 자꾸 육신의 생각을 하면 육신의 일이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더 힘을 얻어 성장합니다. 따라서 영의 마음이 되기 위해서는 육신의 생각부터 차단해야 하지요. 육신의 생각이 떠오를 때에 그 생각을 진전시키면 안 됩니다. ‘아니야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어’ 하고 멈춰야 하지요.
육신의 생각은 자신의 마음에 악이 있기 때문에 나오는 것입니다. 마음속에 미움, 시기, 교만, 욕심, 음욕 등 비진리가 있으면 육신의 생각이 떠오르게 마련입니다. 육신의 생각을 동원하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점점 더 악한 쪽으로, 더 부정적인 방향으로 발전되기 쉽습니다. 때문에 육신의 생각이 떠오르면 먼저 그 생각을 차단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들었던 말씀 중에서 선과 진리를 총동원해 영의 생각으로 바꾸는 작업을 해야 하지요.
예를 들어, 많은 사람 앞에서 무시당하는 말을 들었을 때 순간 서럽고 슬픈 생각이 떠오르려고 합니다. 이때 ‘지금 나는 악이 얼마나 나쁜지 체험을 하고 선을 택하는 훈련을 하는 중이야. 그동안 훈련을 잘 받았는지 점검하는 것이니까 잘 통과해야지’ 하고 생각하면 상식 밖의 행동을 하는 사람도 싫거나 밉지 않습니다. 오히려 상대가 내 마음을 점검하도록 도와주는 고마운 존재로 여겨지지요. 이렇게 영의 생각으로 바꾸면 다시 영을 향해 나아갈 힘이 생깁니다.
그런데 생각만 영으로 바꿨다고 해서 영의 마음이 되지는 않습니다. 처음에 떠올랐던 육신의 생각의 뿌리를 파악해야 합니다. 싫다, 밉다는 생각이 떠올랐다면 내 안에 미움이 있고, 무시당했다고 느꼈다면 자존심이 살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더 깊게는 교만도 있는 것이지요. 이렇게 육신의 생각의 뿌리에 해당하는 마음의 악들을 파악했으면 이를 버리기 위해 불같이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악은 모양도 없는 영의 마음이 되면 상대가 아무리 해를 가해도 악한 감정이 올라오지 않고 항상 마음이 평안합니다. 나아가 상대를 이해하고 선한 지혜로 상대의 마음까지 풀어줍니다. 그러면 어둠의 세력이 영적인 빛의 권세에 눌려 역사할 수 없기 때문에 세상 사람이라 할지라도 함부로 무시하거나 업신여기지 못합니다. 영의 마음이 될수록 영적인 빛이 강하게 나와서 어둠의 세력이 그 주변에서는 역사할 수 없습니다.
둘째로, 내 한계선을 가지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앞서 영의 마음을 이루기 위해서는 일단 육신의 생각을 차단하고, 그 뿌리에 해당하는 비진리를 뽑기 위해 불같이 기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이 작업을 하다가 지치고, 하다 말다 해 흐지부지해지기도 합니다. 이는 바로 자신의 노력으로만 마음의 악을 뽑으려 했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악이 논밭의 잡초처럼 눈에 보이면 뽑아내기 쉬울 텐데 그렇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으니 분명히 있어서 겉으로 나오긴 하는데 얼마나 남았고 언제까지 기도해야 하는지 알 수 없지요. 그렇다고 ‘나는 세상 물이 너무 들어서 안 돼. 중심이 좋지 못해서 안 돼’ 하고 스스로 한계를 그어놓고 안 된다고 생각하면 절대 영의 마음을 이룰 수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 노력은 한계가 있고, 내 의지는 약할지라도 성령님은 한계가 없으십니다. 또한 성령님은 마음의 악을 소멸하는 능력을 갖고 계시지요. 이 성령님이 바로 내 안에 계심을 믿고 수시로 성령님을 의지하십시오. 내 힘과 노력으로는 악을 발견하기도, 빼내기도 어렵지만 성령님의 도우심과 능력으로는 얼마든지 악을 깨닫고 버릴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도 빌립보서 4:13에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했고, 예수님께서도 마가복음 10:27에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는 그렇지 아니하니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하셨습니다.
천국의 영광이 마음에 믿어지는 은혜를 받으면 이 세상의 보화에 대한 애착이 사라집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면 자기 소유를 내려놓을 수 있게 되지요. 여기에서 자기 소유란 물질적인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마음에 있는 것들 곧 욕심, 사심, 미움, 시기, 질투, 간음, 교만, 자존심, 이기심, 혈기, 간사함 등이 해당됩니다.
이러한 자기 소유도 하나님께서 은혜와 능력을 주시면 매우 쉽게 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 능력을 내 한계 안에 제한시키지 마십시오. ‘내 스스로는 버릴 수 없지만 성령님이 도와주시면 버릴 수 있다’, ‘나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은 다 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또한 성령의 감동을 입으면 사람의 생각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일도 자연스럽게 이해가 됩니다. 성령님은 한계가 있는 좁은 시야를 틔워 넓고 크게 볼 수 있도록 해 주십니다. 그래서 상식으로 이해되지 않는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는 아량이 생기지요.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이해하며 용서할 수 있는 영의 마음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영의 마음을 사모한다면 항상 성령님을 의지하십시오. 타인은 물론 자신에 대해서도 스스로 한계를 그어 판단하지 말고 성령님의 안목으로 바라보고 도우심을 받아 영의 마음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항상 기뻐하며 범사에 감사해야 합니다
작은 일에도 기뻐하고 감사하는 것은 영의 마음을 이루는 기초가 됩니다. 영의 마음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작은 일 하나에 기뻐하고 감사할 때 영의 마음에 더 가까이 이르게 되지요. 예를 들어, 잘 자고 잘 먹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음도 감사의 조건입니다. 반대로 불평, 불만, 투정을 하면 영의 마음에서 점점 멀어집니다. ‘나는 왜 이런 환경에 있어야 하나? 내 성격은 왜 이럴까? 나도 좋은 가정에서 태어났더라면…’ 이렇게 마음에 불만이 있고, 그 탓을 환경이나 타인에게 돌리는 사람은 영의 마음을 갖기 어렵습니다.
내가 바꿀 수 없는 과거의 일에 매이는 사람도 지혜롭지 못합니다. 과거는 과거이고, 중요한 것은 현재와 미래이지요. 과거가 불우했다 할지라도 지금 이 순간부터 기쁨과 감사의 씨를 심으면 얼마든지 행복한 미래를 맞을 수 있습니다. 항상 감사의 고백을 하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십시오. 그렇게 심어진 감사의 씨앗이 자라서 큰 감사의 열매로 맺힙니다.
이처럼 감사로 충만한 마음이 되면 마음을 할례 하는 작업도 신나게 할 수 있습니다. 고되고 힘든 것이 아니라 참으로 기쁘고 즐겁게 하기 때문에 여러분의 마음 안에 영의 열매가 풍성히 맺힙니다. 따라서 모든 상황에서 기뻐하고 감사함으로 여러분의 마음 안에 영의 열매가 풍성히 맺히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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