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하나님께서
왜 보증을 서지 말라고
하셨을까요?
"저는 얼마 전 사업체가 부도 직전에 있는 친구로부터 보증을 서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어려움에 빠진 친구를 도와주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보증서지 말라'는 하나님 말씀이 떠올라 선뜻 내키지 않습니다.
사랑의 하나님께서 보증서는 것을 금하신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타인을 위하여 보증이 되는 자는 손해를 당하여도 보증이 되기를 싫어하는 자는 평안하니라"(잠 11:15)
"지혜 없는 자는 남의 손을 잡고 그 이웃 앞에서 보증이 되느니라"(잠 17:18)
"타인을 위하여 보증이 된 자의 옷을 취하라 외인들의 보증이 된 자는 그 몸을 볼모 잡힐지니라"(잠 20:16, 27:13)
보증(保證)이란 채무자가 채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에 그를 대신해 채권자에게 채무를 이행할 것을 부담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상대의 동산 또는 부동산의 유치권, 질권, 저당권 등의 물적 담보나 보증, 연대채무 등의 인적 담보를 요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보증인을 세우는 것은 이미 자신의 능력으로 감당할 수 있는 분수와 한도를 넘어섰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부모나 형제, 이웃이나 친구, 직장 동료라는 관계 때문에 정이나 의리로 어쩔 수 없이 보증을 섰다가 자칫 잘못하면 큰 피해를 당할 수 있습니다.
보증을 서면 십중팔구는 고난을 받아
애초에 거절하지 못하고 보증을 섰다면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고 그 책임을 고스란히 져야 합니다. 이처럼 보증을 서면 십중팔구는 고난을 받게 되므로 삶의 지혜가 기록된 잠언을 보면 곳곳에 보증서는 것을 금하신 것입니다.
특히 잠언 22:26을 보면 "너는 사람으로 더불어 손을 잡지 말며 남의 빚에 보증이 되지 말라" 하셨습니다. 잠언 6:1~2에는 "네가 만일 이웃을 위하여 담보하며 타인을 위하여 보증하였으면 네 입의 말로 네가 얽혔으며 네 입의 말로 인하여 잡히게 되었느니라" 했습니다. 따라서 자신은 물론 이웃에게 '예, 아니오'를 분명히 하지 않으면 어려움을 당하게 됩니다.
진정한 사랑은 결코 상대를 힘들게 하지 않습니다. 로마서 13:8에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말씀하신 대로 우리는 크든 작든 이웃에게 악을 행치 말아야 합니다.
자신의 유익을 위해 상대를 괴롭히거나, 상대에게 고통을 줄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상대에게 보증을 서달라고 부탁하지 말아야 하며, 무엇보다 교회 안에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지지 말아야
성도의 교제는 영적 교제로서 진리 안에서의 교제, 영적 사랑의 교제, 믿음의 교제, 성령의 띠로 하나 되는 교제입니다. 만일 교회 안에서 성도 간에 보증을 서고 돈이 오고 가다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상대와 원수 맺을 일이 생길 수 있으며, 설령 자신은 상대를 원망하지 않는다 해도 이로 인한 가족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지요. 무거운 채무와 빚 독촉에 시달려야 하고, 뿔뿔이 흩어져 가족 모두 비참한 지경에 빠지기도 합니다. 세상에서는 극심한 고통 가운데 시달리다가 병에 걸리는가 하면 자살하는 안타까운 상황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빚보증의 피해 사례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닙니다. 보증에는 빚보증 외에 신원보증, 연대보증, 신용보증 등 다양한 형태의 보증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신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보증을 서 줄 수 있는 한도와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습니다.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의 한도에서 벗어나는 경우라면 함부로 보증을 서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은 일이 잘되는 것 같아도 내일은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보증서는 것을 금하신 것은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이기적인 삶을 권고하는 것이 아닙니다. 결코 사랑이 없으셔서 금하신 것이 아니라 사람은 누구나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기 때문에 함부로 서약하여 고난 가운데 빠지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함입니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늘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감으로 모든 것 위에 하나님의 축복이 더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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