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이 많아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필요로
하고 있는데,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더욱 그러합니다. 그러나 진정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그들에게 필요한 물질
혹은 눈앞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영혼의 기근 상태를 살펴 돌보는 것입니다. 진짜 기근은
헐벗고 먹을 것이 없는 주림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모르는 영적 기근입니다.
설령 부요한 사람이라 해도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면 성령을 받지 못하며,
결국 영원한 사망인 지옥으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온 인류의 구세주로서 오신 예수님께서는 초라한 짐승의
구유에서 태어나셨고, 하나님의 섭리를 이루시고자 온갖 고난과 멸시를 당하며 가난한 길을 가셔야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배고픈 사람들을 보면 단순히 입술로만 ‘당신이 배고프니 내 마음이 아프다.’라고 하신 것이 아니라 먹을 것을 주셨고,
병든 사람을 만나면 치료해 주시는 등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들로 채워 주셨습니다. 그리고 때가 이르자 온 인류의
죄를 대신 지시고 자신의 생명까지도 내어 주셨습니다.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감사하며 여러분도 그 사랑을
품어 이웃과 더불어 따뜻한 겨울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글 / 이재록 목사
경향신문 연재중인 「길」 칼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