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세상에는 나름대로 경험도 있고 지식도 뛰어나지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어려움 가운데 빠져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자신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신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고 그 방법을 가르침 받기도 쉽지 않습니다. 단순히 경험 또는 연단을 통해
‘이것이 옳았구나’ 아니면 ‘실수였구나’ 하는 정도로 구분할 수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으로는 해결받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 빛이신 하나님의 말씀에는
분별치 못할 것이 없고 하나님의 말씀 앞에는 모든 것이 드러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신을 발견하고 만사형통의 축복을 받을 수 있을까요?
1) 자신의 그릇됨을 알아야 합니다
마태복음 23:11을 보면 ‘섬기는 자가 큰 자’라 했고, 마태복음 18:4에는
‘자기를 낮추는 자가 큰 자’라고 교훈하시면서 영적인 어린아이가 되어 교만치 말아야 할 것을 권면해 주셨습니다.
따라서 교만을 버리면 마음이 겸손해져 자신을 낮추며 섬기는 사람이 되어 하나님과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다른 사람을 섬기지도 못하면서 불만 불평하고 있다면 어떻게 큰
그릇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내 탓이라고 인정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이나 환경을 원망하며 탄식하고
있다면 자신의 부족함을 깨우칠 수 없습니다. 또한 자신을 낮추지 못하고 교만해져 있으면 상대를 포용할 수도
없고, 버리지 않으니 얻을 수도 없습니다.
이러한 몇 가지 말씀을 통해서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 내는 큰
그릇들은 그와 같이 섬기는 사람, 자기를 낮추는 사람, 버리는 사람이었기에 과연 큰 일을 이루어 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디모데후서 2:20-21을 보면 “큰 집에는 금과 은의 그릇이 있을 뿐 아니요
나무와 질그릇도 있어 귀히 쓰는 것도 있고 천히 쓰는 것도 있나니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예비함이 되리라”
말씀했습니다.
금그릇이나 은그릇처럼 평소에는 아끼고 사용치 않다가 귀한 손님이 오시거나 아주 특별한 날에 식탁에 내어놓는
귀한 그릇이 있는 반면, 늘 편하게 쓰는 그릇이 있고 천하게 쓰는 그릇도 있습니다. 사람도 하나님 앞에서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든지 자신을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존귀하게
여김받는 금그릇이 된다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귀히 여기시는 금그릇은 어떠한 사람일까요?
첫째로, 변하지 않는 그릇입니다.
사도 바울과 같이 변개함 없이 믿음의 길을 끝까지 달려가는 사람이지요. 하나님께서는
금처럼 영원히 변함이 없는 사람들, 곧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와 빛의 열매, 그리고 팔복, 영적인 사랑이
온전히 맺힌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둘째로, 소중한 그릇입니다.
하나님께서 소중히 여기신 사람들은 한결같이 지대한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였습니다.
그래서 주의 길을 예비한 세례 요한, 성령으로 아기 예수님이 잉태될 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였던 동정녀 마리아,
예수님께 옥합을 깨뜨리고 향유를 부어 드렸던 막달라 마리아, 위대한 영도자인 모세 등은 하나님께서 소중한
그릇으로 여기셨습니다.
셋째로, 아름다운 그릇입니다.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한 사람은 그 마음이 솜털같이 부드럽고 포근하며 옥토와도
같아서 누구나 와서 쉴 수 있는 그늘이 되어 줍니다. 그 마음이 선하여 아무 일에든지 다투지 아니하고 오직
진리 안에서 품어 주고, 상대를 위해 대신 죽어 줄 수도 있으니 하나님께서는 아름답게 여기시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민족을 위해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왕 앞에 나아갔던 에스더, 사는 날 동안 변함없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순종했던 아브라함, 연단을 통해 변화된 욥 등이 이에 속합니다.
넷째로, 귀한 그릇입니다.
귀한 그릇은 쉽게 만들 수 없고 흔치 않으며 한결같이 고유의 품위를 지니고
있습니다. 믿음의 정도를 걸었던 요셉이나 하나님께로부터 크신 은총을 입었던 다니엘은 정직, 진실, 곧은
절개, 바른 신앙을 소유했던 참으로 귀한 그릇이었지요.
그러므로 우리도 정한 마음을 갖고 주어진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며 영적인 사랑으로 헌신할 뿐 아니라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믿음의 정도를 걸음으로 하나님께 귀히 쓰임을 받는 금그릇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2) 지혜의 유무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잠언 10:1에 보면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로 기쁘게 한다.’ 말씀했습니다.
여기서 아비란 먼저 하나님 아버지를 의미합니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온전함을 이룰 수 없지만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 순복하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셔서 능히 모든 것을 온전케 해 주시는 것입니다. 또한 ‘아비’란 육의
아버지나 조직의 상사도 해당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랫사람으로서 머리되는 사람을 얼마나 기쁘게 하는가를
보면 그 사람의 지혜로운 정도를 알 수 있습니다.
어떤 분야이든 조직에서 윗사람을 기쁘게 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바로 자신이 지혜롭지
못한 사람이라는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윗사람이 비진리로 나아가면 권면하고 눈물로 금식하고 기도하는 사람이
정녕 윗사람을 기쁘게 하는 사람이지요. 비진리에 동조하고 아부하는 사람은 그 주인과 함께 사망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윗사람이 진리 안에 있다면 그런 것에 대해 염려할 필요없이 오직 윗사람을 기쁘게
하며 칭찬받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인 것입니다.
또한 잠언 12:15에 “미련한 자는 자기 행위를 바른 줄로 여기나 지혜로운
자는 권고를 듣느니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권면이나 지적을 받기 싫어하는 사람이야말로 지혜롭지 못한 사람이며,
훈계받기를 즐겨하는 사람이 하나님 보시기에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훈계란, 먼저 겪어 보아 깨달은 경험자가 아직 경험이 없고 계속 배워 나가야
할 아랫사람에게 깨우침을 줌으로 삶에 빛과 길잡이가 되어 주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상대가 실수를 범치
않도록 하며 사전에 바로잡아 주어 사단의 송사거리가 생기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미 곁길로 가고 있거나 그럴 위험성이 많은 사람을 바로잡아 주기 위해 필요한 설명을 해 주는 것도
훈계에 해당됩니다.
그러니 웃어른이나 또는 앞선 경험자들이 좋은 가르침을 베풀어 줄 때 마음에
잘 새겨서 두 번, 세 번 그 말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즉시 개선한다면 아무리 작은 훈계라 할지라도 자신에게
교양이 되고 값진 양식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훈계받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범한 실수나 잘못에
대해 누구라도 진리의 말씀으로 지적해 주면 그것을 달게 받고 감사하게 생각하며 기쁨으로 순종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이 자기에게 지적이나 권면하는 것을 꺼려하며 불편해진다면 그 자체가 훈계를 받지 못하는 마음입니다.
이는 진리의 마음이 아니며, 귀에 좋지 않은 말도 겸손하게 받아서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릴 수
있는 사람들이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인 것입니다.
그리고 지혜로운 사람은 배우는 사람입니다. 내가 미련하고 무지하다고 생각되면
나보다 지혜로운 사람에게 가서 배워야 합니다. 잠언 6:6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개미에게 가서라도
배우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존심 때문에 고통받는 것은 악이요, 아무 소용이 없으나 칭찬받고
열매를 낸 사람들에게 가서 배우는 것은 선이요, 유익한 것입니다.
또한 지혜로운 사람은 아버지 하나님의 법도를 지켜 행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도하라 하시면 기도하고, 용서하라 하시면 용서하고,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그 법을 떠나지
않는 사람이 곧 지혜로운 사람인 것입니다. 나라마다 법이 있고 사회에도 규정과 도덕이 있으며 단체에도 규칙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지키는 사람이 질서 속에서 평안한 삶을 살 수가 있는 것이지요.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법도를 지켜 행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보호하심 속에
평안히 살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을 마음껏 누릴 수 있으니 이것이 바로 지혜로운 길이 되는 것입니다.
3) 명철이 있어야 합니다
명철이란 무슨 일이든지 이룰 수 있는 길이 환하게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명철은 이미 앞서 가는 사람들이 보여 주고 있으므로 우리는 그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므로 누가
기도하고 사랑하며 용서했더니, 또한 하나님 앞에 드렸더니, 서로 하나가 되었더니 영육간에 축복을 받았다고
간증하며 이런저런 명철의 길을 보여 주면 그대로 좇아 행함으로 그 길을 따라갈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진정 자신을 발견하는 사람들은 늘 보다 나은 상대를 비교해 가며 자신을 개선하고 발전시키며 나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힘이나 권세, 지식 등이 있다고 해서 다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발견해야 한다고
했으니 이렇게 자신을 발견한 후에는 부족한 것을 깨우쳐 개선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자신을 개선하여 발전시키려면 모든 일에 있어서 마음에 명심해야 하고,
또한 주의깊게 살펴서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어야 하며, 금식과 기도를 통해서라도 죄를 피 흘리기까지 싸워
버려서 결국은 목적을 이루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생각과 하나님의 길은 높고 넓으며 그 깊이를 측량할 수 없습니다. 피조물인 사람의 생각과 전지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생각은 그 깊이의 차원이 다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말씀대로 자신의 모습을
열심히 일구어 나간다면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으로, 더욱 큰 사람으로 나올 수 있게 되며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이신 주님을 닮은 만큼 큰 사람이라 일컬음을 받고, 그만큼 사랑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그릇됨을 발견하고 하나님께로부터 지혜와 명철을 받아 마음껏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복된 삶을 영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