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회장 이재록 목사

오늘은 믿음의 행함으로 세상이 감당치 못했던 믿음의 선진들을 통해 어떻게 해야 세상이 감당치 못할 믿음의 대열에 서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믿음은 하나님께서 상 주심을 바라보는 것

상 주시는 하나님을 믿으면 부, 명예, 권세는 물론, 목숨까지도 버릴 수 있으며, 사나운 맹수 앞이나 물과 불의 가공할 만한 위력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세상의 무엇으로도 하나님을 향한 순결한 신앙을 빼앗기지 않고 오히려 영적인 담대함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을 ‘세상이 감당치 못하는 자’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사람들을 기뻐하시는데 어떻게 해야 ‘세상이 감당치 못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요한일서 4:18을 보면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어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두려워하는 자는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 말씀했습니다.

세상에서도 간혹 부모가 위험에 처한 자녀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돌아보지 않고 화재의 현장에 뛰어드는 것을 볼 수 있지요. 사랑하는 자녀를 구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은 것인데 이것이 바로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다’는 말씀의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하나님을 사랑하면 우리 안에서도 두려움이 사라지게 됩니다. 요한일서 5:3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라 그의 계명들은 무거운 것이 아니로다” 했고, 요한일서 3:21-22에는 “사랑하는 자들아 만일 우리 마음이 우리를 책망할 것이 없으면 하나님 앞에서 담대함을 얻고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그에게 받나니 이는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고 그 앞에서 기뻐하시는 것을 행함이라” 말씀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지켜 행하는 것이 하나님을 참으로 사랑하는 것이요, 이러한 사랑이 온전해진 만큼 두려움을 물리칠 수 있으며 강하고 담대히 의를 행해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2. 세상이 감당치 못했던 구약시대의 믿음의 선진들

그러면 하나님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버릴 수 있는 믿음을 가지고 행하므로 도무지 세상이 감당치 못했던 구약시대의 믿음의 선진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불의 응답을 끌어내렸던 엘리야

엘리야는 이스라엘의 아합 왕 때 활동했던 선지자이며, 당시 이스라엘은 우상 숭배로 만연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중에 엘리야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을 하나님께로 돌이키게 하고자 이방신인 바알과 아세라의 선지자 850인과 누구의 신이 참신인지를 밝히는 대결을 벌였습니다. 갈멜 산에 단을 쌓고 번제물을 놓은 후 하늘로부터 불을 내려주는 신이 참신임을 가리자고 했던 것입니다. 만일 엘리야가 불의 응답을 받지 못한다면 죽음을 면치 못할 상황이었지만, 그는 홀로 참신이신 하나님, 살아 계셔서 능히 역사하실 하나님을 믿었기에 아무 두려움 없이 담대하게 대결을 벌였습니다.

먼저 바알의 선지자들이 바알에게 불을 내려 달라고 열심히 구하며 심지어 칼과 창으로 자신들의 몸을 해하면서까지 진언하였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습니다.

이에 엘리야는 열왕기상 18:27에 “저희를 조롱하여 가로되 큰 소리로 부르라 저는 신인즉 묵상하고 있는지 혹 잠깐 나갔는지 혹 길을 행하는지 혹 잠이 들어서 깨워야 할 것인지” 했지요.

하지만 엘리야의 하나님, 곧 우리의 하나님은 홀로 참신이십니다. 그래서 엘리야의 차례가 되어, 엘리야가 하나님께 아뢰기를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옵소서 내게 응답하옵소서 이 백성으로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저희의 마음으로 돌이키게 하시는 것을 알게 하옵소서” 하고 기도를 하자마자 하나님께서는 하늘로부터 불을 내려주셨고, 이를 지켜 본 백성들은 하나님이 참신이심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2) 스승 엘리야의 영감을 갑절이나 받은 엘리사

엘리사는 스승 엘리야를 끝까지 붙좇음으로 그가 가진 영감의 갑절을 받아 여러 표적을 나타내 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밝은 영감으로 이스라엘의 적군들이 어디에 진을 치는지 미리 알아 왕에게 알려 줌으로 방비하도록 하곤 했습니다.

이에 당시 이스라엘의 적대국가였던 아람의 왕은 자신들의 계획이 번번히 수포로 돌아가는 것이 바로 엘리사 때문임을 알고 그를 잡아 죽이고자 했지요. 그래서 엘리사가 있는 도단이라는 곳으로 말과 병거와 많은 군사를 보내어 그 성을 에워쌌습니다.

그 때 엘리사의 사환은 두려워하며 “내 주여 우리가 어찌하리이까” 하고 묻지만 엘리사는 열왕기하 6:16에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와 함께한 자가 저와 함께한 자보다 많으니라” 답변합니다. 영안이 열려 보니 하늘의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둘러 있었던 것이지요. 게다가 엘리사는 하나님께 기도하여 아람 군대의 눈을 어둡게 만들고 이스라엘 왕이 있는 사마리아 성 안으로 인도해 들였습니다.

결국 아람 군대는 독 안에 든 쥐의 신세가 되었지만 엘리사는 오히려 이스라엘 왕으로 하여금 아람 군대를 잘 먹여서 돌려보내게 하였지요. 이 일이 있은 후로 아람 군사의 부대가 다시는 이스라엘 땅에 들어오지 못하였습니다(왕하 6:23).

3) 멸족 위기에 처했던 자기 민족을 구한 에스더

유다 족속으로서 지배국 바사국의 왕비가 된 에스더는 가녀린 여인의 몸으로 ‘죽으면 죽으리라’는 담대한 믿음으로 행하여 멸족 위기에 처했던 자기 민족을 구해 내는 큰 일을 행했습니다.

당시 포로로 잡혀 와서 살고 있던 유다인들은 악한 사람 하만의 계략에 의해 한 날에 멸망당할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에스더를 어릴 때부터 친자식처럼 길러준 삼촌 모르드개가 “왕에게 나아가 민족을 구하라”고 에스더에게 부탁하지요.

그러나 규례상, 누구든지 왕의 부름을 받지 않고 왕에게 나아가면 죽임을 당하게 되어 있었고, 단지 왕이 그 사람에게 금홀을 내밀어 주면 살 수 있었습니다. 이에 에스더는 모든 유다 민족으로 자신을 위해 3일 금식을 하게 하고, 자신도 3일 금식을 한 후 규례를 어기고 생명을 걸고 담대히 왕 앞에 나아갔습니다.

이처럼 믿음으로 행하자 하나님께서는 왕의 눈에 에스더가 심히 사랑스러워 보이게 역사하셔서 결국 유다 민족은 구원을 얻었고 반대로 유다 민족을 멸하려 했던 하만이 죽임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4) 믿음으로 사자굴에서 건짐받은 다니엘

다니엘은 이스라엘이 망할 때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지만 왕의 신임과 사랑을 받아 총리의 자리에까지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를 시기하는 무리들이 다니엘의 국사에 대하여 고소할 틈을 찾고자 했지만 그에게서 아무 허물도 발견하지 못했지요. 이에 그들은 왕으로 하여금, 삼십 일 동안 누구든지 왕 외에 어느 신에게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굴에 던져 넣기로 하는 금령을 내리게 하여 다니엘을 처치할 계략을 꾸미게 됩니다.

그런데 다니엘 6:10에 보면 “다니엘이 이 조서에 어인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그 방의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열린 창에서 전에 행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 했습니다. 이러한 행함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다니엘의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변개함이 없는 진실한 사랑이었기 때문이며, 이처럼 온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내어쫓습니다.

결국 다니엘은 사자굴에 던짐을 받았지만 하나님께서 보내신 천사가 사자들의 입을 봉하여 다니엘을 조금도 상치 않게 지켜 주었습니다. 왕은 다니엘의 무죄함이 명백하게 드러나자 다니엘을 참소했던 사람들을 그 처자들과 함께 사자굴에 던져 넣게 하였고, 온 땅에 조서를 내려 다니엘의 하나님에 대해 선포하게 했습니다.

5) 다니엘의 세 친구

다니엘의 세 친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도 다니엘에 버금가는 믿음을 내보임으로 풀무불에 던져졌다가 살아나는 체험을 했습니다.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 시대에 있었던 일인데, 금 신상을 세우고 누구든지 엎드려 그 앞에 절하지 않는 사람은 즉시 극렬히 타는 풀무에 던져 넣게 했던 것입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었기에 우상에게 절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왕 앞에 끌려 나왔는데 이제라도 금신상에 절하면 살려 주겠다는 제안을 받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대답하기를 다니엘 3:16-18에 “느부갓네살이여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만일 그럴 것이면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했지요.

그들이 극렬히 타는 풀무불 앞에서 이같이 두려움 없는 담대한 고백을 할 수 있는 힘은 그들이 중심에서 믿는 하나님의 계명을 그대로 지켜왔고, 하나님께 대한 그들의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어쫓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다니엘이 사자굴에 던져진 것처럼 그들도 풀무불에 던져지기는 했으나 하나님께서 지켜 주시므로 머리털 하나도 그슬리지 않았고, 또한 이 일로 인해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났으며, 다니엘의 세 친구는 그 나라에서 더욱 높임을 받게 되었습니다.

6) 믿음의 용사 기드온, 다윗, 여호사밧

기드온이 사사로 있을 당시에는 오히려 전쟁에 나갈 것을 자원해서 온 많은 사람들 중에서 하나님 보시기에 합한 300명만을 뽑고 나머지는 돌려보낸 일도 있었습니다. 적군의 수는 무수히 많은데도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그대로 순종하자 적군들이 자기들끼리 서로 칼날로 치고 도망하여 완전한 승리를 얻었던 것입니다.

또한 이스라엘의 가장 훌륭했던 왕인 다윗이 아직 소년 시절, 단신으로 불레셋의 장수 골리앗과 맞서 싸운 적이 있습니다. 골리앗은 당시 이스라엘과 대치한 블레셋의 용사로서 키가 3미터에 가깝고 힘도 매우 세었으며, 놋투구와 갑옷과 놋단창으로 무장하여 겉모습만으로도 상대를 제압하기에 충분했던 장수였습니다.

반면 다윗은 양을 치다가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전쟁에 참전해 있는 형들에게 왔는데, 마침 그 때 골리앗이 이스라엘 군대를 조롱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때 다윗은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가노라” 하며 단지 물맷돌과 막대기를 들고 골리앗을 향해 나갔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욕보이는 것을 참을 수 없었던 다윗에게는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이처럼 다윗이 믿음으로 담대하게 행하니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시고 딱 한 번 던진 물맷돌이 골리앗의 이마 급소에 박히도록 역사해 주셨습니다. 골리앗이 맥없이 쓰러지자 전세는 완전히 역전이 되었고 이스라엘이 완전한 승리를 거두게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역대하 20장에 나오는 유다 왕 여호사밧은 주변 나라들이 연합하여 유다를 치러 올라오자 온 백성과 함께 금식하며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이 전쟁에는 너희가 싸울 것이 없나니 항오를 이루고 서서 너희와 함께한 여호와가 구원하는 것을 보라 유다와 예루살렘아 너희는 두려워하며 놀라지 말고 내일 저희를 마주 나가라 여호와가 너희와 함께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셨지요.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은 여호사밧 왕은 전쟁에 나가 싸울 준비를 하는 대신 거룩한 예복을 입은 성가대를 앞세워 행진하며 하나님께 감사 찬양을 올리게 했습니다. 그 때 여호사밧 왕의 믿음의 행함을 기쁘게 받으신 하나님께서는 유다에 승리를 안겨 주셨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여러분 모두 큰 믿음을 소유할 뿐 아니라 믿음의 선진들을 본받아 하나님을 사랑하여 두려움을 내어쫓고 세상이 감당치 못하는 믿음의 대열에 서게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