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회장 이재록 목사

성 경에는 백 세가 된 사람이 아이를 낳는다든가, 불치병인 문둥병을 치료받는다든가, 죽은 지 나흘된 사람이 살아나는 등 사람으로서는 도무지 상상도 못할 일들을 하나님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응답받은 일들이 무수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현실적으로는 바랄 수 없는 것을 바라고 그것을 실상으로 얻기까지는 반드시 믿음의 과정, 곧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즉 우리가 ‘바라는 것’에서 출발하여 ‘실상’이라는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길을 바르게 따라갈 때 반드시 믿음의 결과인 응답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은 아벨, 에녹, 그리고 노아와 같은 믿음의 선진들을 통해 이들은 과연 어떠한 모습이었기에 하나님 앞에 인정받을 수 있었으며,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는 것인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1.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여 믿음으로 하나된 믿음의 선진들

1) 믿음으로 의로운 자라 칭함을 받은 아벨

아벨과 그의 형인 가인은 최초의 사람인 아담과 하와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에덴 동산에서 쫓겨난 후 이 땅에서 낳은 아들들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한 결과로서 에덴으로부터 쫓겨난 아담과 하와는 그 자녀들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며 철저하게 순종할 것을 가르쳤습니다.

특히 죄를 지었을 때 반드시 짐승을 잡아 그 피로 하나님 앞에 제사를 드려야 죄사함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누누이 가르쳤지요(히 9:22).

그런데 세월이 흐르자 가인은 변개하여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지 않고 자기 생각에 좋을 대로 땅의 소산으로 제사를 드렸고, 반면에 아벨은 변함없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피의 제물, 곧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을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대로 드린 아벨과 그 제물은 받으셨지만 가인과 그 제물은 열납하지 않으셨지요.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구약시대의 제사는 신약의 예배와 같은 것으로 구약시대에 하나님의 말씀대로 제사를 드린다는 것은, 오늘날로 말하자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예배를 드리는 것이지요.

그래서 로마서 12:1 후반절에는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 했고, 요한복음 4:24에는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지니라”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람 중에도 가인처럼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시는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기도나 찬양을 할 때 마음은 담지 않고 입만 뻥끗하고 말씀을 들을 때 잡념과 졸음에 빠지기도 하지요. 그리고 하나님 앞에 드릴 십일조와 헌물을 드리지 않거나, 자기 임의대로 드리는 사람이 많습니다(말 3:8).

또한 하나님께서는 온전히 주일을 지키라 하셨는데, 바쁜 일이 있으면 오전 예배만 드리거나 오후 예배만 드리면서도 스스로는 주일을 지켰다 생각하는 것이지요. 바로 이 모든 것들이 가인처럼 하나님 앞에 임의로 제사를 드리는 것으로서 하나님께서는 이런 예배를 받지 않으신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는 사람을 기뻐 받으십니다. 히브리서 11:4을 보면 아벨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제사를 알았기에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 행함으로 하나님 앞에서 정녕 의롭다 하심을 얻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인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치도 않으면서 오히려 동생 아벨을 시기하고 미워하여 돌로 쳐 죽이고 말았지요. 이처럼 오늘날도 자신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치 않으면서 오히려 말씀대로 사는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것을 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왜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순종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여러 이유 중에 하나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면 손해를 보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주일에 일을 못 하니 수입이 줄어드는 것 같고 온전한 십일조와 헌물을 드리자니 아깝게 여겨집니다. 또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다보면 세상 사람들로부터 미련하다는 말을 듣고 때로 손가락질 받는 등 모두가 손해라고 여겨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은 만사형통의 축복과 건강의 축복 등을 받는 지혜로운 길이라는 사실을 깨우쳐야 합니다(신 28:1).

2)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 칭함받은 에녹

에녹은 하나님께서 삼백 년 간이나 동행해 주실 만큼 하나님 앞에 거룩하고 온전한 사람이었습니다(창 5:21-24). 따라서 ‘죄의 삯은 사망’이라는 법이 적용될 수 없었기에 그는 죽음을 보지 않고 산 채로 들림받을 수 있었던 것이지요.

그렇다면 에녹은 어떻게 하나님께로부터 이처럼 인정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바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했기 때문입니다. 곧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 마음의 온전한 성결을 이룸으로 하나님으로부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자’라는 증거를 받게 되었던 것이지요.

오늘날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람들 중에도 ‘어떻게 사람이 말씀대로 온전히 살 수 있는가?’, ‘어떻게 죄를 다 버릴 수 있는가?’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베드로전서 1:15에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자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했고, 마태복음 5:48에는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죄를 버리고 성결되어 하나님을 닮아 온전해지고 거룩해지는 것이 아버지 하나님의 뜻이라는 사실입니다.

또한 요한복음 14:21에는 “나의 계명을 가지고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 말씀하신 것처럼 말씀대로 행할 때라야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요, 나아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 칭함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말씀을 믿음으로 순종하는 사람에게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실 뿐 아니라 권능도 주셔서 그 권능의 기도를 통해 각색 질병들이 치료받고 하늘의 천기까지도 움직일 수 있게 하시는 등 하나님의 일을 마음껏 이루도록 하십니다.

3) 믿음을 좇는 의의 후사라는 인정을 받은 노아

아담과 하와가 에덴 동산에서 이 땅으로 쫓겨 나온 지 약 1,500년이 지났을 때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하여 그 마음의 생각과 모든 계획이 항상 악으로 치닫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시고 마음에 근심하사 사람을 지면에서 쓸어 버리기로 작정하셨지요. 그런데 이처럼 패역한 세대 속에서도 세상에 물들지 않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노아였습니다.

창세기 6:9에 하나님께서는 노아를 “의인이요 당세에 완전한 자”라 인정하시며 그를 택하사 새롭게 세상을 만들어 가시려고 계획하셨습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는 노아에게 대홍수의 심판이 있을 것을 미리 알려 주시며 그의 가족과 혈육 있는 모든 생물의 암수를 보존케 할 거대한 방주를 짓도록 지시하셨고, 노아는 하나님께서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였습니다(창 6:9).

노아가 하나님의 명대로 다 준행하기까지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노아는 방주를 지으면서 세상 사람들을 향해 회개하고 다가올 심판에 대비할 것을 열심히 외쳤지만 이러한 노아의 말을 듣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여전히 죄악을 행하며 오히려 노아를 미쳤다고 욕하고 조롱했지요. 이런 속에서 노아는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치 않고 그대로 행하여 결국 구원을 얻었던 것입니다.

오늘날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다 보면 여러 가지 핍박과 어려움이 올 때가 있습니다. 이 때 처음에는 어떻게든 이겨내려 하지만, 상황이 좋아지지 않거나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어려움이 닥쳐오면 중도에 포기하고 세상과 타협하는 사람들이 나오게 되지요.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노아처럼 주변에서 아무리 핍박과 조롱을 하고, 당장에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축복이 나타나지 않는다 해도 변함없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는 사람을 찾으십니다. 그런 사람에게 ‘믿음 있다’ 인정하시며 그 기도에 응답해 주실 뿐만 아니라 넘치도록 축복해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아벨이나 에녹, 노아처럼 하나님 앞에서 ‘믿음 있다’ 인정받고 말씀대로 온전히 행하는 믿음을 소유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케 하는 모든 생각과 이론을 벗어 버려야 합니다.

우리가 태어나 성장하면서 입력시킨 세상 지식들 중에서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나는 것들은 모두 버려야 하는데, 이는 비진리의 지식으로 인해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믿지 못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성경은 ‘섬기는 사람이 크다’, ‘오른뺨을 때리면 왼뺨도 대 줘라’, ‘원수까지라도 사랑하라’ 하는데 세상에서는 ‘섬기는 사람은 낮고 천하다’ 하고, 원수 를 갚는 것이 ‘의(義)’라 가르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과 여러분의 생각이 다를 때는 즉시 생각을 바꾸어 하나님의 말씀에 맞추어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말씀을 열심히 읽고 들으며 가르침을 받아야 합니다.

로마서 10:17에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 했는데 열심히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서 무엇이 진리이고 비진리인지를 알아야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해 나갈 수 있습니다. 또한 필요에 따라 하나님께서 그 말씀을 통해 우리를 깨우쳐 주시므로 설령 내 생각이나 이론, 상식에 맞지 않는다 해도 순종할 수 있는 것입니다.

셋째, 행함이 따라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무리 피아노에 관한 이론을 많이 알아도 실제 연습을 하지 않으면 결코 피아노 연주를 잘 할 수 없는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아무리 많이 알아도 행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약 2:22).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에 ‘하라’ 하신 것은 하고, ‘하지 말라’ 하신 것은 하지 않으며, ‘버리라’ 하신 것은 버리고, ‘지키라’ 하신 것은 지키는 행함을 보여야 믿음이 있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어떠한 상황에서도 생각을 동원하지 않고 말씀대로 온전히 순종하는 행함이 있을 때, 하나님 앞에 인정을 받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말씀을 통해 오직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함으로 무엇이든지 하나님 앞에 구하는 바를 응답 받으시기 바라며, 또한 마음에 악을 버리고 성결을 이룸으로 하나님께서 항상 동행해 주시는 축복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