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로 변론하고 다투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옳고 그름을 타당하게 가려내기보다는 서로가 옳다는 생각을 계속해서 주장하기 때문에 만족할 만한 합의점을 찾아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변론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대할 때에는 일단 자신의 주장을 누그러뜨리고 상대가 옳은 말을 들어 줄 수 있을 때까지 참고 기다려 주는 지혜가 필요하며,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돌이킬 때까지 모든 것을 포용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아무에게도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로마서 12장 17-21절)

글 / 이재록 목사
한국일보 연재중인 「길」 칼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