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내가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그 농부라…
너희는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였으니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너희가 과실을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가 내 제자가 되리라"
(요한복음 15:1~8)

당회장 이재록 목사
'신뢰'(信賴)란, '굳게 믿고 의지한다'는 뜻입니다. 일방적인 신뢰는 온전하지 않기 때문에 양쪽 모두, 서로를 신뢰해야 합니다. 주의 종이라면 주님을 굳게 믿고 의지해야 하며, 주님께서도 그 종을 믿고 양떼를 맡길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주님과 주의 종의 온전한 신뢰관계이며 주님과 하나 된 것이지요. 이처럼 주님과 하나 되어야 포도나무에 꼭 붙어 있는 가지와 같아서 열매를 많이 맺어 아버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신뢰에 대하여 세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로, 아버지 하나님에 대한 신뢰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는 정도는 '하나님의 말씀에 얼마나 순종하는가'로 잴 수 있습니다. '하라, 하지 말라, 지키라, 버리라' 는 말씀에 순종한 만큼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사람은 누가 보든 보지 않든 하나님의 뜻대로 삽니다. 하나님이 살아 계셔서 모든 것을 감찰하심을 믿고, 또한 하나님의 말씀에는 선하신 뜻이 담겨 있음을 믿기 때문이지요. 하나님 말씀대로 살고자 할 때에는 당장 현실에서는 손해 보거나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은 변함없이 하나님의 뜻을 좇습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는 우상의 제물을 먹지 않기 위해 지혜롭게 왕의 진미를 사양했습니다. 우상에게 절하지 않고 하나님만을 섬기고자 생명을 포기하려 했지요. 다니엘은 사자 굴에 던져질 줄 알면서도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쉬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들을 보실 때 얼마나 믿음직스러우셨을까요. 하나님의 뜻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오직 순종만 하는 이들이니 하나님 편에서도 신뢰가 가기 마련이지요.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풀무불 속에서 그들이 전혀 상하지 않게 보호해 주셨고, 사자 굴에서도 지켜 주셨습니다. 또한 이전보다 더 큰 영광을 누리게 해 주셨지요.
둘째로, 주님에 대한 신뢰입니다.
주님을 신뢰하는 정도는 '나를 데리러 오실 주님을 얼마나 믿는가'로 잴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주의 종과 일꾼들에게 주님의 핏값으로 사신 영혼들을 맡기셨습니다. 부활 승천하신 주님께서는 우리가 성령을 받고 권능을 받아 땅끝까지 주님의 증인이 되어야 할 것을 당부하시면서 때가 이르면 다시 오겠다고 약속하셨지요.
우리가 주님을 신뢰한다면 주님께서 맡기신 영혼 구원의 사명을 한시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각 사람의 달란트대로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시면 우리에게 맡기신 것을 계수하십니다. 주님은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찾을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하실 것입니다.
정녕 주님을 신뢰한다면 주님께서 가신 길을 가야 합니다. 먼저는 거룩하고 온전하신 주님을 닮아야 하며, 주님처럼 영혼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주님을 온전히 신뢰하면 주님께서도 신뢰하여 많은 능력과 지혜를 주십니다. 주님께서 승천하신 후, 주님을 신뢰하는 제자들은 생명의 위협 속에서도 담대히 나아가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처럼 여러분이 주님을 신뢰하면 주님께서도 신뢰하시고 사명을 능히 감당할 수 있도록 능력과 권세로 함께 역사해 주십니다(막 16:20).
셋째로,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목자에 대한 신뢰입니다.
여러분이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목자를 얼마나 신뢰하는가는 무엇으로 측정할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목자가 전하는 말씀을 들을 때에 '왜 꼭 저렇게 말씀하실까? 내가 아는 사실과 다르게 말씀하시네'라는 생각이 든다면 모두 육신의 생각입니다. 이런 사람은 스스로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믿으니 목자의 말씀에 온전히 '아멘' 하지 못하지요.
목자를 신뢰하는 사람은 어떨까요? 목자가 어떤 말씀을 하셔도 육신의 생각이 떠오르지 않고, 그 말씀을 항상 영으로 받고 선으로 생각합니다. 설령 자신의 생각과 다른 점이 있을 때도 '내가 틀리고 목자가 옳다'고 여깁니다. '저렇게 말씀하시는 데는 이유가 있으시겠지' 생각하지요. 이렇게 영으로 받아 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목자의 말씀을 당장은 깨닫지 못한다 해도 기도 중에 성령께서 깨달음을 주십니다. 이런 체험들이 계속 쌓임으로 목자에 대한 신뢰가 더욱 온전해집니다.
목자의 입장에서도 이런 주의 종이나 일꾼을 신뢰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에게도 신뢰하는 일꾼이 여럿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는 물심양면으로 그를 도왔지요. 이에 사도 바울은 로마서 16:4에 "저희는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의 목이라도 내어 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저희에게 감사하느니라" 했습니다.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가 얼마나 사도 바울을 사랑했고, 사도 바울이 얼마나 그들을 신뢰했는지 알 수 있지요.
여러분 모두 주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고 마음을 진리로 일구어 하나님과 주님,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목자를 신뢰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기도하는 것마다 응답받고 가장 아름다운 천국 새 예루살렘에 들어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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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
'십자가의 도', '믿음의 분량', '영혼육'
MIS 교육 받기 위해 온 해외 목회자들

이스라엘, 러시아, 카자흐스탄에서 지․협력교회 목회자들과 교회리더들이 MIS(만민국제신학교) 러시아어권 집중 강좌를 수강하고 있다.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그 만민교회 소속 선교 신학교 알렉세이 스모트로프 원장과 예카테리나 스모트로바 사모, 이스라엘 올렉 벨로조로프 목사(텔아비브 리빙스톤 교회), 올렉 에르쇼프 목사(아쉬도트 만민교회), 마리아 고렌 성도(예루살렘 영광의 왕 교회), 카자흐스탄 지교회 로자 마하타예바 목사(알마티 영의 길 교회), 지웅 선교사, 엄나딸리아 성도이다.
이들 일행은 지난 7월 13일부터 약 1개월간 머물며 당회장 이재록 목사의 대표적 설교인 '십자가의 도'와 '믿음의 분량', '영혼육'을 MIS 총장 정구영 목사 등 강사진의 지도로 공부하고 있다.
그 밖에도 다니엘철야 기도회에 참석하여 응답받는 기도 요령을 익혔고, 8월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되는 남․여선교회 하계 수련회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영성을 기른다.
알렉세이 원장은 "꼭 듣고 싶었던 강의"라며 "기본이 되는 설교를 단기간에 무장할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 본국으로 돌아가면 신학생들에게 이곳에서 배운 생명의 말씀들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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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전남 무안 만민해수욕장
이곳은 무안 만민교회 앞 바닷가의 짠물이 당회장 이재록 목사의 기도로 단물이 된 '무안 단물터'를 방문하는 국내외 순례객들에게 여름날 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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