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와도 나가도 복을 받는 자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미치리니…
네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니라"
(신명기 28:2~6)

당회장 이재록 목사
대망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기근과 질병, 지진과 전쟁, 테러 등으로 세계가 불안하고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나라가 어려운 때이지만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면 염려할 필요가 없고 도리어 복을 받을 수 있지요. 그러면 어떻게 하면 참된 복을 받아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들어와도 나가도 복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면
창세기 12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본토 친척 아비의 집에서 떠나라고 지시하십니다. 이때 아브라함은 비록 갈 바를 알지 못해도 하나님을 전폭적으로 믿었기 때문에 어떤 생각도 동원치 않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서 길을 떠납니다. 이렇게 순종해서 떠나는 그 자체가 곧 하나님을 믿는 증거이지요(히 11:8).
또한 아브라함은 재앙과 축복을 주관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심을 믿었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고향을 떠났지만 얼마 후 기근을 피해 이주한 애굽에서 아내 사라마저 애굽 왕에게 빼앗기는 난처한 상황에 빠졌습니다. 아브라함은 바로 거기서 화(禍)를 복(福)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곤경에 빠지도록 그대로 두지 않으셨습니다. 바로와 그 집에 큰 재앙을 내리시니(창 12:17) 즉시 아내 사라를 돌려보냈지요. 잠시 마음 고생한 것 외에는 아브라함이 잃은 것은 하나도 없었고 오히려 바로에게 받은 가축과 은금으로 인해 그 소유가 풍부해졌습니다. 아내를 빼앗길 뻔한 일이 오히려 영육 간에 축복으로 바뀌는 것을 체험함으로써 하나님에 대한 아브라함의 믿음은 한 차원 더 높아졌습니다.
2.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미치리니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이 백세에 낳아 애지중지 기르던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고 명하셨습니다. 번제란 짐승의 각을 떠서 뼈는 뼈대로 살은 살대로 갈라 단 위에 올려놓고 불로 살라서 하나님 앞에 향으로 드리는 구약의 제사법입니다. 이에 아브라함은 아침 일찍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두 사환과 이삭을 데리고 번제에 쓸 나무를 쪼개어 가져가서 하나님께서 지시하는 곳으로 갔습니다.
사실 사람의 생각을 동원한다면 도무지 순종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전에 '이삭에게서 나는 자라야 아브라함의 씨라 칭할 것'을 말씀하셨고, 또 '자손이 심히 번성케 되며 나라들과 열왕들이 나오리라' 약속하셨지요. 만일 이삭을 죽여서 번제로 바친다면 하나님의 약속은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그러나 아브라함은 아무런 이유를 대지 않고 순종했습니다. 이는 죽은 자도 살리시는 하나님, 결코 선하지 않은 일을 자신에게 지시하실 리가 없는 좋으신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히 11:17~19). 이처럼 아브라함이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뢰한 결과, 하나님께서는 그의 범사에 복을 주셨습니다(창 24:1). 또한 믿음의 조상, 하나님의 벗이라 불리는 영적인 축복(약 2:23)은 물론 물질이나 자녀, 건강의 축복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복을 받게 하셨습니다.
3. 네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니라
1) 거하는 땅과 지역이 복을 받습니다
신명기 28:3에 '성읍에서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는다'는 것은 아브라함이 머무는 땅과 지역에 복이 임한다는 말씀입니다.
그 당시에는 물이 귀한 때였어도 아브라함에게는 물이 풍족했으며 조카 롯까지 더불어 축복을 받음으로 소유가 넘쳐 함께 동거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롯이 아브라함과 함께했을 때에는 더불어 복을 받았지만, 자기 눈에 보기 좋은 대로 땅을 택해 떠나니 그 결과는 참으로 비참했던 것을 보게 됩니다.
2) 자녀와 사업터, 일터와 그의 소유 그리고 먹을 식물이 풍성합니다
신명기 28:4에 '네 몸의 소생과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짐승의 새끼와 우양의 새끼가 복을 받는다' 했지요.
먼저 자녀의 복을 살펴보면 아브라함으로 인해 그 아들 이삭이 복을 받고 그 자손들이 대대로 복을 받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창 26:4). 하나님께서는 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십니다(출 20:6).
다음은, '토지의 소산이 복을 받으리라'는 말씀대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면 가정, 일터, 사업터에 복을 받게 됩니다. 또한 '짐승의 새끼와 우양의 새끼가 복을 받는다'는 것은 그 소유에 복이 임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육축이 많다'는 것은 곧 양식과 재물이 풍족한 것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아브라함이 모든 면에서 풍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께서 범사에 그와 함께하셨기 때문입니다.
3) 들어와도 나가도 복을 받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늘 함께하심으로 모든 곳에서 복을 받고 범사에 그 길이 형통했습니다. 더불어 그와 함께하는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아브라함의 복을 나누어 받으니 그를 사랑하고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축복하는 사람에게는 복을 내리고 그를 저주하는 사람에게는 저주를 내리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은 어디를 가든지 사람들로부터 공궤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한 나라의 왕도 함부로 대할 수 없을 만큼 존귀함을 받았습니다. 바로 이것을 '들어와도 나가도 복을 받는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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