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자녀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양심의 악을 깨닫고 몸을 맑은 물로 씻었으니
참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
(히브리서 10:22)
당회장 이재록 목사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출애굽을 명하실 때 '이후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를 섬길 것이며 하나님 앞에 희생 곧 제사를 드리리라' 말씀하셨습니다(출 3:18, 7:16, 8:27). 하나님께 경배하고 제사 드리는 행위는 애굽의 모든 신보다 뛰어나신 참 신으로 인정하고 높이는 표현입니다. 곧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지요.
이 제사는 온전한 피의 제사입니다. '피의 제사'는 영적으로 죄를 피 흘리기까지 싸워 버리며 진액을 다해 하나님을 섬기는 삶을 의미합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온전한 제사는 악이 없고, 진리와 선, 사랑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자녀들이 올리는 삶 자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자녀들을 통해 영광 받으시고 하나님 나라를 창대히 이뤄 나가십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자녀로 나와 귀한 일꾼으로 쓰임받을 수 있을까요?
1. 참마음과 온전한 믿음을 이루어야 합니다
'참마음'이란 거짓이 없는 진실한 마음, 곧 어떤 악도 없는 깨끗한 마음입니다. 불순물을 빼낸 순금은 세월이 흐르거나 모양이 바뀌어도 성질이 변하지 않습니다. 참마음을 가진 자녀는 환경이나 조건이 변한다 해도 그 마음이 변하지 않습니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빛 가운데 거하며 선을 행합니다.
'온전한 믿음'은 장성한 그리스도의 분량에 이른 믿음입니다. 단순히 큰 믿음이나 어느 정도 성숙한 믿음을 가리키는 말이 아닙니다. 0.0001 퍼센트의 의심도 없이 하나님을 믿는 순전한 믿음을 뜻합니다.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 무리 중에 있다고 해서 하나님의 백성이라 할 수 없었습니다. 많은 백성이 하나님을 진노케 함으로써 결국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했지요.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열 정탐꾼은 각 지파에서 선택된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영적인 믿음을 갖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쭉정이 백성들은 알곡으로부터 자동으로 분리되었습니다.
우리 교회도 시험을 통해 알곡과 쭉정이가 분리되고 영의 일꾼과 육의 일꾼이 구별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한 영혼도 잃지 않기를 원하셨지요. 때마다 늘 풍성한 긍휼과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변화가 더딘 영혼들도 귀한 일꾼으로 나오기를 바라며 기다려 주셨지요. 때마다 깨우침과 은혜를 주셔서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달려가야 하는지 그 길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참마음과 온전한 믿음을 이루는 축복의 길로 들어설 수 있었습니다.
2. 어떤 연단이든지 기쁨과 감사로 받으며 이겨내야 합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하루아침에 하나님 백성이 된 것이 아니라 오랜 연단 끝에 선민으로 나왔습니다. 애굽의 압제 아래에서 종살이도 했고, 모세의 인도로 애굽을 탈출한 후에도 광야에서 오랜 세월 연단을 받았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모세를 대적한 고라 일당, 우상에게 경배하고 행음하여 죽은 무리, 믿음을 내보이지 못해 40년간 광야에서 유리하다 죽어간 열 정탐꾼과 중도에 탈락한 출애굽 1세대도 많았습니다. 반면에 힘든 연단을 잘 받아 하나님의 사람 또는 참 백성으로 나온 이들도 있지요. 하지만 처음부터 그들이 의롭고 온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인도하시며 연단하신 결과 참 자녀로 나왔고 하나님 뜻과 섭리를 이루는 도구로 쓰였지요.
여러분도 때로는 풀무불 같이 뜨거운 연단 가운데 놓이기도 합니다. 죄를 피 흘리기까지 싸워 버리며 날마다 죽어져야 합니다. 더구나 일꾼이라면 더 혹독한 연단이 가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 참마음과 온전한 믿음을 소유하기 원한다면 어떤 상황에 처하든지 기뻐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연단은 그 지름길이기 때문입니다. 기뻐하고 감사하며 연단을 잘 통과하면 그때마다 참마음과 온전한 믿음에 가까워집니다. 애매히 고난을 받으면서도 선으로 인내하며 감사한다면 하나님과의 신뢰관계가 더욱 돈독해지지요.
3. 스스로도 말씀대로 행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참마음과 온전한 믿음을 이루는 일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능력, 성령의 도우심으로 가능합니다. 죄악이 관영한 이때에 스스로 악을 발견하여 버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를 연단하시며 이끌어 주시는 것입니다.
말라기 3장 3절에 "그가 은을 연단하여 깨끗케 하는 자같이 앉아서 레위 자손을 깨끗케 하되 금, 은같이 그들을 연단하리니 그들이 의로운 제물을 나 여호와께 드릴 것이라" 말씀한 대로이지요. 그러므로 참마음과 온전한 믿음을 이루려면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각자의 노력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스스로도 자신을 발견하여 변화시키기 위해, 하나님 말씀 안에 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더구나 사망에 이르는 죄에서 돌이켰다면 이제 그런 죄를 부르는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철저히 차단하고 마음에서도 벗어 버려야 합니다. 말씀과 기도와 찬양, 천국 소망을 마음 안에 가득 채워야 하지요. 하나님께서 부족함을 발견케 하실 때마다 적극적으로 노력하여 자신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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