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 이르러는 이미 죽은 것을 보고 다리를 꺾지 아니하고 그 중 한 군병이 창으로 옆구리를 찌르니 곧 피와 물이 나오더라"(요한복음 19:33~34)
십자가 고난의 섭리를 밝히 알면 구세주를 보내주신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님에 대한 사랑이 날마다 더해집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십자가 처형을 당하신 후에 다리가 꺾이지 않고 창으로 옆구리를 찔려 피와 물을 다 쏟으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1. 로마 군병들이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의 다리를 꺾지 않은 이유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려 모진 고통을 받으시다가 마침내 운명하셨습니다. 그날은 금요일이었고, 그 다음날은 유대인들이 거룩하게 지키는 안식일이었기에 시체를 나무에 달아둘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빌라도 총독에게 십자가에 처형한 사람들의 다리를 꺾어 시체를 치워 달라고 요구하였지요(요 19:31).
로마 군병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좌우편에 달린 강도들의 다리를 꺾어서 시체를 치웠습니다. 십자가에 달린 사람의 다리를 꺾게 되면 더 이상 다리로 몸을 지탱하지 못하므로 빨리 숨이 끊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당시 십자가에 처형한 사람들은 저주받은 사람들이었기에 다리뼈를 꺾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미 운명하신 것이 확인되었기에 다리뼈를 꺾지 않은 것입니다.
여기에는 분명한 하나님의 섭리가 있습니다. 시편 34편 19~20절에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 그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는도다 그 모든 뼈를 보호하심이여 그 중에 하나도 꺾이지 아니하도다" 한 대로 예수님께서는 모든 인류의 죄를 지고 나무에 달려 죽으셨지만 흠도 점도 없는 의인이므로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다리뼈가 꺾이지 않도록 보호해 주신 것입니다.
또한 출애굽기 12장 46절이나 민수기 9장 12절에도 출애굽 당시의 백성에게 '어린 양을 먹되 그 뼈를 꺾지 말라'고 했습니다. 성경에서 어린 양은 예수님을 상징합니다(요 1:29). 그러므로 예수님을 상징하는 어린 양의 뼈는 꺾지 말라고 명하신 것이며 이러한 예언의 말씀대로 예수님의 뼈는 꺾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2. 예수님께서 옆구리를 창으로 찔려 물과 피를 쏟으신 섭리
요한복음 19장 34절 후반절에 "창으로 옆구리를 찌르니 곧 피와 물이 나오더라" 말씀한 대로 로마 군병은 이미 숨이 끊어진 예수님의 옆구리를 창으로 찔렀습니다.
그 당시 예수님께서는 머리에 가시면류관을 쓰시고 채찍에 맞으시며 손과 발에 못 박히심으로 흘리신 피로 인해 처참한 모습이셨고 이미 호흡이 끊어진 상태였습니다. 그런데도 로마 군병이 다시 창으로 예수님의 옆구리를 찔렀다는 것은 인간이 얼마나 악한지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옆구리를 창으로 찔리시고 피와 물을 쏟으신 영적인 의미는 무엇일까요?
1) 예수님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신 증거입니다
요한복음 1장 14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어떤 분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곧 영이신 하나님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분이라는 사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부모의 정자와 난자로 잉태되신 것이 아니라 성령으로 잉태되셨습니다. 그러나 사람과 똑같은 몸을 입고 태어나 사람과 같은 성장 과정을 겪으셨기에 구세주로서 합당한 자격을 갖추게 된 것입니다. '인류의 구세주가 될 수 있는 네 가지 조건'은 우선 사람이어야 하고, 불순종의 죄를 범한 아담의 후예(後裔)가 아니어야 하며, 원수 마귀를 이길 힘이 있고, 목숨까지 줄 수 있는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같이 뼈와 살로 이뤄진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으며 채찍에 맞으면 아픔을 느끼고 피곤함과 목마름, 배고픔도 느끼셨습니다(마 4:2 ; 요 4:6). 이처럼 예수님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분임을 확증하기 위해 로마 군병이 예수님의 옆구리를 창으로 찌르니 피와 물이 나왔다고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육신을 가진 사람도 신의 성품에 참예할 수 있다는 증거입니다
마태복음 5장 48절에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말씀했고, 베드로전서 1장 16절에도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말씀했습니다. 또한 빌립보서 2장 5절에는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했고, 베드로후서 1장 4절에는 "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로 정욕을 인하여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으니"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과 같은 몸을 입으셨지만 어떠한 죄도 범치 아니하셨고 거룩한 삶을 사셨습니다. 사람들과 같은 성정을 가지셨기에 사람과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었지만 진리대로만 사셨던 것입니다. 곧 우리 또한 예수님과 같이 거룩하고 온전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신의 성품에 참예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누구든지 주를 믿고 불같이 기도하며 노력하면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이 임하고 성령의 도우심을 입어 죄악을 벗어 버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니 거룩하게 사실 수 있으셨지만 나는 연약한 사람이므로 그럴 수 없습니다."라고 변명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3) 참 생명과 영생으로 인도하는 능력의 피와 물이라는 증거입니다
원죄도 자범죄도 없으신 예수님의 피는 흠도 점도 없는 보배로운 피입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보혈로 인해 우리가 믿음으로 죄 사함을 입고 영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물은 영적으로 '말씀'을 의미하는 것이니 하나님 말씀을 듣고 그대로 행해 나가는 만큼 죄악이 벗어져 의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쏟으신 피와 물은 우리를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의 피와 물이며 우리를 사망에서 구원하는 생명의 피와 물입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창에 찔려 피와 물을 쏟으신 것은 우리가 예수님으로 인해 죄 사함을 입었고 하나님 말씀대로 살 수 있는 능력을 받아 참 생명을 얻게 되었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께서는 친히 고난을 당하심으로 무수한 영혼이 구원받을 것을 생각하셨기에 오직 기쁨과 감사로 고난의 길을 가셨습니다. 다른 누구 때문이 아니라 바로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모든 고난을 당하시고 물과 피를 쏟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사랑을 깊이 깨달아 신속하게 죄악을 벗어 버리고 하나님 형상을 회복하여 영화로운 천국에서 영생복락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