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땅에 뿌리웠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니 결실하여 혹 백 배, 혹 육십 배, 혹 삼십 배가 되느니라 하시더라" (마태복음 13:18~23))
당회장 이재록 목사
마태복음 13장에 나오는 밭의 비유를 살펴보면 사람의 마음을 옥토밭, 가시떨기밭, 돌밭, 길가밭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옥토로 개간해 많은 열매를 맺으려면 가시떨기를 뽑아내고 돌을 골라내며 딱딱한 흙을 부숴야 합니다. 우리가 옥토의 마음을 이루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비진리의 마음을 버리고 진리의 마음을 이뤄야
잠언 4장 23절을 보면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했습니다. 여기서 마음을 지키라고 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람의 마음을 빼앗아가는 존재가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원수 마귀 사단입니다. 사람들이 자기 마음을 어떤 사람이나 대상에게 빼앗겼다는 표현을 쓰듯이 주 안에서도 우리 마음을 하나님, 주님, 천국, 진리에 두어야 하는데 만일 세상에 두면 원수 마귀 사단에게 빼앗길 수 있습니다. 스스로 '이쯤이야.' 하면서 조금씩 내어 주다 보면 결국 마음 전체를 빼앗겨 원수 마귀 사단의 종이 되고 만다는 사실입니다.
한 예로, 예배 시간에 마음을 지키지 못하고 빼앗기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능력을 받아야 세상으로부터 나를 지킬 수 있고, 말씀을 마음에 담아야 세상을 이길 수 있는 능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원수 마귀 사단은 자꾸 잡념과 졸음을 심어 주고, 휴대폰과 세상 것에 마음을 빼앗기게 합니다.
심지어 마음을 빼앗기는 것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생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마음을 지키지 않을 때 생각은 물론 결국 행함을 지키지 못합니다. 그러면 행함이 사망의 길로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스스로 노력하고 마음을 다져서 '이 시간 마음을 사단에게 빼앗기면 안 돼.' 이렇게 다짐하면서 지켜 나가면 어느새 능력이 돼 신앙과 믿음이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면 됩니다. 바로 마음 안에 있는 비진리를 뽑아내면 원수 마귀 사단이 마음을 빼앗아 갈 수 없습니다. 원수 마귀 사단이 마음을 빼앗는다는 것은 우리 마음 안에 있는 비진리의 마음을 빼앗아 그것을 조종하고 주관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비진리의 마음을 뽑아내면 원수 마귀 사단이 조종할 수 없기 때문에 능히 마음을 지킬 수 있습니다.
나무의 큰 뿌리를 뽑아내면 수많은 잔뿌리가 따라 뽑혀 나오듯이 비진리의 마음을 빼내면 신속히 진리의 마음을 이뤄 무엇이든지 구하는 대로 응답받을 수 있습니다.
2. 옥토의 마음이 되기 위해 버려야 할 17가지 비진리의 마음
첫 번째, 강퍅한 마음입니다. 성경 말씀을 듣거나 하나님의 역사를 보고도 전혀 변화되지 않는 아주 단단한 마음으로, 하나님 능력을 보아도 마음에서 받아들이지 않고 늘 의심함으로 결국 사망에 이릅니다.
두 번째, 비겁한 마음입니다. 자신이 당연히 져야 할 책임이나 몫을 회피하는 마음으로, 아담이 선악과를 먹고 그 책임을 하나님과 하와에게 전가하는 모습을 그 예로 들 수 있습니다(창 3:11~12).
세 번째, 물러서는 마음입니다. 무엇이 옳고 바른 줄 알면서 두려움이나 공포 때문에 물러서는 마음입니다. 외적인 압력이 오면 우유부단한 모습으로 나오는데, 이는 자신에게 올 불이익이나 해를 두려워하는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네 번째, 무관심한 마음입니다. 자신과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면 아예 관심을 두지 않는 마음입니다. 자신의 유익만을 구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유익에 관계없는 일에는 '내가 상관해서 무엇하나.' 생각합니다.
다섯 번째, 머리되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명예나 권세를 취하고자 하는 마음이 여기에 포함되며, 이미 머리된 사람들 가운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머리로서 아랫사람을 섬기는지, 대접이나 섬김을 받고자 하는지 등을 점검하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여섯 번째, 간사한 마음입니다. 한번 마음먹은 것을 이행하지 못하고 자신의 유익에 따라 이랬다저랬다 하는 마음으로 여기서 배신도 나옵니다. 간사함은 마음에서 뽑아내야 할 악의 큰 뿌리 중 하나입니다.
일곱 번째, 돌려대는 마음입니다. 간사함에서 비롯된 마음으로서, 어떤 일에 대해 지적을 받으면 그때마다 금방 말이 달라지면서 이유를 댑니다. 핑계나 변명을 잘하는 사람에게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여덟 번째, 속이고 숨기는 마음입니다. 자신이 잘못한 것은 숨기는 마음이 있기에 자신에게 유리한 말은 하고 불리한 말은 하지 않거나, 자신이 잘한 것은 불려서 말하고 못한 것은 축소해 말하기도 합니다.
아홉 번째, 모른 체하는 마음입니다. 남이 모를 것이라고 생각해 잘못된 일에 대해 자신이 했으면서도 안 한 체합니다. 다른 사람이 누명을 쓰고 애매히 고통을 당해도 모른 체하고, 누군가 알고 지적하면 그제야 실수했다는 등 변명을 합니다.
열 번째,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자신을 알리고 싶어 하고 잘난 체하며 자랑하고 뽐내려고 하는 마음입니다. 더 안 좋은 모습은 자신을 잘 아는 사람 앞에서는 감추고 잘 알지 못하는 사람 앞에서는 애써 드러내려고 하는 것입니다.
열한 번째, 시기하고 질투하는 마음입니다. 자신과 관계없는 사람에게는 거의 일어나지 않지만 비슷한 조건과 환경에서 상대가 칭찬받고 사랑받으면 불편해집니다. 속으로 시기하고 질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열두 번째, 자기 생각대로 좇아 주지 않으면 미워하고 멀리하는 마음입니다. 일을 할 때 반대하는 사람을 미워해 소외시키거나, 자신을 지적하면 미워하고 외면합니다. 지적받기를 싫어하니 누군가 진리로 권면이나 지적을 하면 그 말을 듣지 않을 뿐 아니라 그 사람을 멀리합니다.
열세 번째, 무례한 마음입니다. 교만한 마음이 있으면 무례한 모습이 나옵니다. 무례한 말과 행동으로 상대를 아프게 하고 힘들게 하며, 자신에게만 맞춰가니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예(禮)에 대해 배우지 못해 무례해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열네 번째,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 줄 수 없는 마음입니다. 내게 유익이 되거나 내 생각과 마음에 맞을 때라야 상대를 위해 희생하고 베푸는 마음입니다. 특히 주의 종과 일꾼에게 이 마음이 있으면 내 유익만 구하게 되니 피해 주는 일들이 생깁니다.
열다섯 번째, 남의 눈치만 보는 마음입니다. 하나님이 아닌 사람에게 인정받고자 하니 사람 눈치를 봅니다. 이런 사람은 누가 보는 데에서는 거룩한 척하지만 없는 데에서는 마음대로 행동합니다. 진정 믿음이 있다면 사람 눈치를 보지 않습니다.
열여섯 번째, 변명하는 마음입니다. 거짓된 마음에서 비롯된 하나의 모습으로, 어떤 잘못이나 실수에 대해 이유나 구실을 대는 것을 말합니다. 진실을 밝혀야 할 경우도 있지만, 책임을 면하려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떠넘겨선 안 됩니다.
열일곱 번째, 서운한 마음입니다. 주로 자신이 행한 만큼 인정받지 못하고 보상받지 못한다고 생각할 때 생기며,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생각될 때에도 틈타게 됩니다. 이 마음으로 감정을 품다가 악을 행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아무리 척박한 땅이라도 열심히 개간하면 좋은 땅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가 되어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비진리의 마음을 신속히 버리고 무엇이든지 구하는 대로 응답받아 영광 돌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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