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19일, 비 오는 날 넘어지면서 오른손이 뒤로 꺾이고 계단에 손목이 세게 부딪쳤습니다. 일어나 손을 움직여보려 했지만 전혀 움직여지지 않았고, 그 순간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 기도를 소홀히 하고 드라마를 보며 시간을 보냈던 제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 갔습니다. ...
2013년 10월, 대학 입시 준비로 무리하게 노래 연습을 해서인지 쉰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성대 결절이 왔으니 무리하지 말라고 했지만 입시를 앞두고 연습을 쉴 수 없었지요. 약간의 쉰 목소리 외에는 특별히 불편한 점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2014년 초, 저는 대학 입학의 목표는 이뤘지만 목 상태가 좋지 않아 결국 1학기를 마치고 휴학하였습니다. 그런데 2015년 말부터 성대 결절이 심해져 갑자기 목소리조차 잘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2016년 6월에는 머리로 생각한 단어를 말할 수 없을 만큼 성대 결절이 심각해져 대인기피증까지 생길 정도였습니다.
성대전문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성대에 '혹'이 생겨 폴립화 된 상태였지요. 의사선생님은 수술하지 않고는 치료를 장담할 수 없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원하는 꿈이 있었기에 온갖 질병을 치료하시고 죽은 사람도 살리시는 하나님께서 제 목도 능히 치료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왔습니다.